오월드 늑대 탈출 초기 소방당국에 제보된 사진(왼쪽)과 대전 서구 괴정동 일대에 늑대가 나타났다며 제공된 제보사진. 모두 합성 이미지로 추정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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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가짜 사진과 허위 제보가 잇따라 혼선을 주고 있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8일 늑구 탈출 이후 9일 오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총 36건에 달했다. 이 중 오인 또는 단순 상담 신고가 33건에 달했다. 또 같은 기간 소방 당국에는 총 51건의 늑대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보도 이어지며, 온라인에 ‘가짜 사진’이 확산됐다. 소방 당국이 시민으로부터 제보받은 한 사진은 확인 결과 출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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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 ‘늑구’ 발견 사진이라며 공유되는 사진. 확인 결과, 현장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교묘한 합성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 갈무리
전문가들은 탈출 늑대 포획의 ‘골든타임’을 48시간으로 이내로 본다. 탈출 직후에는 이동 범위가 좁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루 수십 km까지 활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때를 놓치면 집으로 돌아오려는 ‘귀소 본능’도 옅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9일 현장 브리핑에서 “유등천 건너까지 발견됐다는 제보와 사진들도 확인 결과 모두 허위였다”며 “위조된 사진들로 인해 수색에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중에는 개를 늑대로 착각하거나 SNS상의 허위 사진을 보고 신고한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 드론 15대·인력 400명 투입에도…행방 ‘묘연’
뉴시스
늑구의 귀소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하울링 소리와 오월드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설치된 트랩 20여 개와 먹이틀을 설치했으나 아직 별다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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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