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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 아욱은 푸르고, 아침 이슬은 해를 기다려 마른다.
따스한 봄기운이 은혜를 두루 베푸니, 만물은 저마다 환하게 살아난다.
늘 두려운 건 가을이 다가와, 꽃과 잎이 누렇게 시들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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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힘 있을 때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는 부질없이 슬퍼하리니.
(靑靑園中葵, 朝露待日晞. 陽春布德澤, 萬物生光輝. 常恐秋節至, 焜黃華葉衰.
百川東到海, 何時復西歸. 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장가행(長歌行)’ 한대 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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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꼭 훈계로만 읽을 필요는 없겠다. 오히려 한때의 생기와 그 덧없음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노래에 가깝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찬란해서이기도 하지만, 붙잡아 둘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 계절은 다시 오지만, 한 사람의 봄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