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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여야 대표에 “요즘도 손 안잡나, 연습 해보세요”

입력 | 2026-04-08 04:30:00

[李, 여야 대표 회담]
7개월만에 2시간 오찬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앞둘 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홍익표 정무수석. 2026.04.07 청와대사진기자단


“원래 반대신문은 주신문에 대한 걸 하는 건데.”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오찬 회담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정부여당이) 처음에 추진하자고 해놓고 나중에 반대하고 있으니 당황스럽다”고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요즘 재판이 예전처럼 법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어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9월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청와대에서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올해 2월 12일 예정됐던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은 회동 1시간 전 장 대표의 불참 통보로 무산된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선 장 대표가 가장 먼저 발언한 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마지막으로 발언했다. 하지만 두 번째 발언에 나선 정 대표가 장 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자 이 대통령이 “약간 억울하시죠. 반박당해서”라며 “제가 나중에 발언할 테니 간단하게 한 말씀 하시라”고 장 대표에게 다시 발언권을 넘겼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가면 나중에 왜곡될 수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게 좋은 것 같다”며 “밥은 여의도 돌아가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이게 (여야를) 말리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진 촬영 과정에서 정 대표와 장 대표에게 “두 분이 요즘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것 아니죠. 연습 한번 해보세요”라고 했다. 정 대표는 취임 초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장 대표와의 악수를 거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두 대표의 손을 가져다 맞잡게 하고 그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

올해 1월 여당 지도부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반명(反明)이세요?”라는 농담을 들었던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비정상적이었던 대한민국이 국가 정상화 길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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