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스피드’의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오른쪽)과 무대미술 연출 이석 미디어아티스트 /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관객을 만날 예정인 ‘스피드’의 예술감독인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과 시각 효과를 맡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석을 지난달 31일 만났다. 윤 단장은 “한국 무용의 정체성을 지키며 현대적 감각을 담으려는 고민에서 ‘스피드’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무용은 ‘느리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그 핵심인 ‘장구’의 장단을 가져가면 전통의 본질을 지키며 빠른 속도를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구를 중심으로 드럼 등 서양 악기와 기술을 활용한 그래픽을 더해 동시대적 감각을 녹여내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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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공연 사진
중반부에는 무용수 한명이 즉흥 춤을 추고, 이 움직임에 맞춰 음악도 변한다. 지난해 ‘스피드’를 본 관객들은 이를 ‘한국 무용 특유의 쫀득함이 잘 살아난다’거나, ‘프리스타일의 원조가 한국 무용임을 느꼈다’고 평가했는데 이 즉흥 무대에서 잘 감상할 수 있다.
윤 단장은 “이번엔 LED 바닥 대신 빔프로젝터 영상을 활용하는데, 빔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특유의 감성과 서정성이 더욱 잘 드러나도록 구성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연에선 4장에서 LED의 강력한 빛으로 ‘파괴’를 이야기했는데, 이번엔 ‘파도’로 수정하고 부드럽고 감성적인 터치를 더했다.
윤 단장은 “우리 모두가 때로는 세상의 너무 빠른 속도를 쫓아가며 버겁다는 감정을 느낄 때가 있는데, 파도의 물결로 그것을 따라가기 급급할 게 아니라 개개인이 가진 속도가 그 자체로 완전체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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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용이 어디까지 빨라질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면,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윤 단장)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