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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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 지역에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이다. 주민들의 주거환경·상생활 침해, 생태계·문화유산 훼손 등이 문제로 꼽힌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미 애니메이션 성지로 ‘과잉 관광’ 현상을 겪던 가마쿠라가 새로운 한국 드라마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방문 수요가 급증했다.
유튜브 갈무리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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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촬영지가 일반 주택가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건널목은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구조다.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고, 사유지 침입과 쓰레기 투기, 불법 주차 등 생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과 무단 촬영으로 인한 일상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지난달부터 주민들이 대문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이 건물을 촬영하지 말아달라’는 안내 문구를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다만 이는 현장 혼잡과 생활 불편을 완전히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가마쿠라가 관광객 증가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한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앞 철길은 이미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도 관광객이 도로를 점거해 안전 우려가 제기됐고, 화장실 부족으로 인한 노상 배뇨, 쓰레기와 소음, 무단 촬영 등으로 주민 생활에 부담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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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는 2017년부터 안내 표지판 설치와 경비 인력 배치 등 대응에 나섰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에도 다국어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관광객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대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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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