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오늘 ‘컷오프 기각’ 항고 방침 李와 무소속 출마땐 보수표 분산 張 “李, 국회서 싸우면 엄청난 힘” 李측 “대구시장 경선 요구 변함없어”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 추가 공모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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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이 낸 공천배제(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주 의원이 항고 방침을 밝히는 등 내홍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 선거가 3파전 또는 4파전 양상으로 흘러 보수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도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역시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에 와서 싸워 달라”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시사했다.
● 대구시장 보수 후보 난립 가능성
주 의원은 5일 “수요일(8일)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주 의원은 서울남부지법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6일 항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고심은 서울고법이 심리한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컷오프의 부적절함과 항고 이유 등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일단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역 민심을 수렴하며 항고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를 선택하겠다는 것.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무소속 출마는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좋은 일”이라며 컷오프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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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국민의힘 출마자들과 조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있는데, 대구도 엑스코 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줘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꼈다면 ‘과오 논쟁’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향한 논쟁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7, 28일 경북 의성군과 영덕군을 찾은 데 이어 8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4일 방문해 선영에 성묘했다.
● 張, 이진숙 보궐 공천 시사
장 대표는 5일 유튜브에서 “이 전 위원장이 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 왔던 경험들을 가지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며 “당은 이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시사한 것. 장 대표는 본인도 2022년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초지일관 대구시장 경선을 해달라는 입장”이라며 “현재까지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지사 경선에선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청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15, 16일 예비경선을 벌여 승자가 김영환 현 지사와 본경선을 치른다. 최종 후보는 27일 발표한다.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다들 포기할 때 나는 광주로 간다”며 5일 출마를 선언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9, 10일 후보를 추가 공모한다. 이정현 전 위원장은 “광주에서 보수의 악착같음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공관위는 9∼12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접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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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