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매체인 프레스TV 등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이며, 그 결과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며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적을 만들어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는 강대국의 필요가 빚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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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 정권의 선동에 의해 이 침략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오늘날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 목록에 진정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있기는 한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을 향해 이 전쟁이 진정 미국을 위한 것인지 되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서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나왔다. 협상을 통해 종전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그의 종전 의지가 이란 지도부 전체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란 국영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은 휴전을 위한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미국·이스라엘)가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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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