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휴전 요청”] 루비오 “이란 협조적 대화” 강조 속 헤그세스 “협상 거부땐 더 강한 공격”
중동 향하는 조지 부시 항모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 W 부시와 호위 전단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 기지에서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다. 사진 출처 미국 함대전력사령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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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종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브리핑 중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세 번째 항공모함을 출항시키고, 지상전 대비용 병력 증원에도 나서며 군사 압박 강도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루비오와 헤그세스 모두 군사적 성과 강조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란이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 대화에서는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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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은 또 이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목표(미국 타격)를 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이란)은 제2의 북한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급진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이 운영하는 이란이 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작전이 효과를 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며 “이란이 보유한 (핵)물질과 그들의 야망을 기꺼이 포기한다면 이는 매우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등에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면 “더 강하게 (이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 번째 항모, 중동으로 출발… 지상전 전력도 속속 도착
실제로 미군은 중동에 속속 추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와 호위함정은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다. 부시함과 호위함정은 6000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부시함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는 에이브러햄링컨함과 제럴드포드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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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