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고성장하는 하이브랜드 프레드·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열며 일반 소비자 대상 체험 마케팅 강화 희소성 높아 투자 자산으로 인식… 백화점 보석 매출 50% 넘게 급증
반클리프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고급 재료를 사용해 소량 제작하는 보석인 ‘하이주얼리’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럭셔리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어지자, 브랜드들은 전시와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전시회 열며 문턱 낮추는 하이주얼리
프레드 90주년 기념 전시. 한국가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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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90주년 기념 전시. 한국가구박물관
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은 보다 대중적인 방식으로 하이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4월 12일까지 롯데백화점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체험형 팝업 ‘스프링 이즈 블루밍’을 진행중이다.
1190㎡(36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 설치미술 형태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아티스트 샬롯 가스토의 일러스트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을 맞는다. 파스텔톤 색채로 표현된 정원과 설치 작품들이 공간을 채우고, 꽃 화관 만들기나 정원 꾸미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매년 봄 뉴욕과 도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국내 첫 개최 당시 수십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 “사치품이자 투자 자산” 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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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신제품. 까르띠에 제공
소비자들은 하이주얼리를 일종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추세다. 금과 다이아몬드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얼리를 단순 사치품을 넘어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수만 소유할 수 있었던 명품백이 대중화되면서 차별화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줄어든 반면, 생산량이 제한된 하이주얼리는 여전히 희소성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요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하고 있다. 프랑스 시계·쥬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는 올해 기존 아이콘 컬렉션을 확장했다. 2019년 출시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스터드 장식과 비즈를 결합한 대비적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컬러스톤과 골드 소재를 더 가미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 제품인 ‘세르펜티’ 라인 신제품을 선보인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