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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다음은 이곳?” 러 망명 재벌, 푸틴 다음 타깃 찍었다

입력 | 2026-03-31 10:44:21

푸틴, 英 내 제2의 독살 테러 감행 가능성…“트럼프 시대가 기회”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국 영토 내에서 과거 ‘살즈버리 사건’과 유사한 추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러시아의 망명 석유 재벌이자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호도르코프스키는 인터뷰를 통해 서방 정부가 크렘린궁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채택하지 않는 한 푸틴 대통령의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 푸틴 대통령에게는 유럽을 위협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주었다고 분석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켜 무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2018년 영국 살즈버리에서 발생한 ‘노비촉’ 독살 미수 사건과 유사한 공격을 기획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목표는 특정 인물의 제거뿐만 아니라 서방에 취약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희생자의 사망 여부보다 서방 내에 공포와 무력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영국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이러한 도발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보기관을 상대로 ‘거울 대응(Mirror response)’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1950~60년대 냉전 시절처럼 강력한 맞대응을 통해 러시아 요원들이 스스로 위협을 느끼게 해야 도발을 멈출 것이라는 논리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 “독재 체제에서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재벌을 압박해 푸틴의 결정을 바꾸려는 서방의 전략이 오류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기가 없는 재벌은 독재자에게 언제든 먹힐 수 있는 ‘먹잇감’일 뿐, 정치적 영향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유명 재벌들의 활동이 푸틴 대통령의 묵인 아래 이루어졌음을 언급하며, 최근 영국 정부와 아브라모비치 간의 자금 분쟁 역시 크렘린궁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 대통령 이후의 러시아에 대해 “기존 체제는 완전히 해체되고 재건되어야 하며, 그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5~7년 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년간의 수감 생활 중 얻은 얼굴의 흉터를 가리키며 “그들은 언제든 나를 죽일 수 있지만, 나는 푸틴보다 11살 어리기에 러시아로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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