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분기점] 전략부재, 스텝 꼬인 ‘트럼프 협상’ 이란 핵포기 등 조건 현실성 없고… 유대인 사업가 출신 윗코프 등 의존 英매체 “공습 한달간 아무 성과 못내” 美 ‘호르무즈 확보’ 지상전 가능성… “파키스탄 회동” 극적 타결 전망도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발전소 공격을 유예한다”면서도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AP 뉴시스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가 전쟁 한 달의 상황을 26일 이같이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또한 전략 부재, 전문 외교관보다 측근에게 의존하는 협상 스타일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전쟁 첫날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란 군 수뇌부를 대거 제거했음에도 전쟁의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도 ‘총을 먼저 쏜 후 과녁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란 신정일치 체제 붕괴, 이란 핵 포기 같은 명확한 목표 없이 전쟁을 시작한 데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도 발목을 잡혀 난관에 처했다”고 논평했다.
● “총 먼저 쏘고 과녁 찾는 트럼프식 외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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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 타결-지상전 가능성 모두 열려 있어”
다만 미국이 이란과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시킬 가능성은 모두 상존한다는 분석도 있다. 2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현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가 미국이 ‘승전’을 선언할 유일한 방법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점쳤다.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지상전의 위험은 지금까지의 공중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반드시 약화시켜야겠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군은 현존 최강의 군대”라며 “가장 좁은 폭이 33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면 미군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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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