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며 미소 짓고 있는 모습. 레몬꿀차를 15년째 마셔온 동안 관리 습관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원 인스타그램 사진에 레몬 합성. 챗GPT 합성 이미지
연예계 대표 동안 배우로 꼽히는 하지원(48)이 15년째 꾸준히 마셔온 레몬꿀차를 ‘동안 비결’로 공개하면서, 레몬의 피부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레몬큐브와 껍질, 레몬액기스에 꿀을 더한 이른바 ‘레몬꿀차’를 소개하며 “레몬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15년째 마시고 있다”며 “이게 동안 피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레몬은 실제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까.
● 비타민 C·항산화…“도움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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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2007년)에 따르면, 비타민 C 섭취량이 높은 사람일수록 피부 주름과 건조가 적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에 해당한다.
레몬에 포함된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도 일부 효과가 확인됐다.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이고, 콜라겐 분해 효소(MMP-1) 발현을 억제하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이 역시 인체 대상 임상으로 충분히 검증된 단계는 아니다.
레몬과 레몬 단면 이미지.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동안 비결’로 단정하긴 어려워
다만 레몬꿀차를 ‘동안 비결’로 확대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몬수의 ‘디톡스 효과’ 역시 대표적인 오해다. 인체의 해독 작용은 간과 신장이 담당하는 영역으로, 특정 음식이 이를 직접적으로 강화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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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동안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자외선 노출, 수면, 식습관, 수분 섭취, 운동,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레몬꿀차는 ‘동안을 만드는 비결’이라기보다,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에 가깝다. 피부 노화는 특정 식품이 아니라 생활습관 전반이 좌우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