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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장 살해 김동환, 총 6명 살해 계획…피해자 운항정보도 확인”

입력 | 2026-03-26 11:39:00

항공사 동료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환(49)이 26일 오전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6.3.26 ⓒ 뉴스1 박서현 기자


전 직장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49)이 총 6명에 대한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부산경찰청은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국내 모 항공사 전직 부기장 김동환이 과거 동료 총 6명에 대한 살해를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김동환은 경찰 조사에서 “4명에 대한 살해를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김동환이 범행 후 검거되지 않았다면 수일 내 추가로 2명을 더 살해할 계획이 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된 범행 대상 2명에 대해서는 기존 4명과 다르게 치밀하게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동환은 재직 시절 자신과 감정이 좋지 않았던 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전했다.

또 피해자들이 그의 인사 조처나 보상금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들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환은 항공사 현직자만 접근이 가능한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타인 계정으로 접속해 피해자들의 운항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병력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사이트에 접근한 경위 등은 계속해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범행 과정에선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다녔는데, 그 안엔 범행 도구가 여러 개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동환에 대해 살인 혐의와 살인미수 및 살인예비, 주거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동환은 17일 오전 4시48분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해당 항공사 전 직장동료인 기장(50대)의 집을 찾아가 살해하고, 전날에는 다른 기장의 목을 조른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두 범행 이후 도주 과정에서 경남 창원시의 또 다른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살해 범행을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환은 이날 송치를 위해 유치장을 나서면서 “악랄한 기득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개인의 한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휴브리스(Hubris, 파멸)”라며 “미친 네메시스(Nemesis, 천벌)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도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내 할 일을 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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