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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원 티켓에 나무 심기까지”…라틴 아메리카 흔든 BTS

입력 | 2026-03-23 16:25:05

ⓒ뉴시스


그룹 BTS가 새 앨범 ‘아리랑(Arirang)’으로 복귀한 가운데, 라틴 아메리카 투어를 앞두고 현지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티켓 재판매 가격이 최대 9000달러까지 치솟은 사례가 나왔으며, 페루의 팬들은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CNN 월드에 따르면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는 공연 티켓 재판매 가격이 장당 최대 9000달러(약 1300만 원)를 넘어섰다. 단순한 프리미엄 수준을 넘어선 가격으로, 현지 경제 수준과 비교하면 체감 부담이 상당한 금액이다.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집계한 멕시코 평균 연봉은 약 2만400달러 수준이다. 티켓 한 장이 연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팬들의 움직임도 이례적이다. 페루에서는 팬덤 ‘아미(ARMY)’가 BTS의 입국 장면을 고려해 비행기에서 보이는 풍경을 개선하겠다며 대규모 나무 심기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지역 환경 정비로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멕시코시티의 쇼핑시설 ‘프리키 플라자’ 역시 한국 대중문화 관련 이벤트가 이어지며 연일 인파가 몰리는 등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뉴시스)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BTS의 공연 일정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K팝 팬덤이 젊은 층의 문화 소비를 넘어, 국가 간 교류와 외교 이슈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음악적 측면에서도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BTS는 ‘에어플레인 pt.2’ 등에서 라틴 리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 앨범 작업에는 스페인 가수 로살리아와 작업한 프로듀서로 알려진 엘 긴초가 참여했다. 장르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브는 멕시코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을 론칭하는 등 라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TS는 서울을 시작으로 보고타, 리마,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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