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재론 않기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3.23/뉴스1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3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공관위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컷오프한 결정과 관련해 “최고위 안건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최고위원이 현안으로 말씀을 했다”며 “장동혁 대표가 대구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 이뤄져야 한다는 것과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이 위원장에게 말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대구를 찾아 대구 지역 의원 전원(12명)과 연석회의를 갖고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인위적 컷오프 반대, ‘시민 공천’ 등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이 위원장은 사실상 일부만 수용해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컷오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저희도 이 위원장이 많은 고민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장 대표가 언급하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선 구도와 관련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최고위가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공관위서 내린 결론에 대해서 지금은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22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위원장도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결정에 반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에 이번 컷오프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저에 대한 컷오프는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장동혁 체제 하에서의 이런 컷오프는 이미 그 의도를 누구나 다 의심하고 확신한다”며 “대구는 누구를 꽂아도 된다는 그런 생각 하에서 저렇게 일종의 셔플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가 하는 것이 원칙과 당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을 안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