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고용시장에 조금씩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독 청년들만은 아직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석 달 만에 2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20대 취업자는 오히려 1년 전보다 16만3000명이나 급감했다. 20대 취업자 수는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다. 지난달 20대 실업률은 7.6%로 2월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0대만 하락했다.
저출산에 따른 청년 인구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청년 고용 위축은 심각한 수준이다. 고용 저수지 역할을 하는 제조업, 건설업 등 핵심 산업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도 여전하다. 최근엔 인공지능(AI) 노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AI발(發) 고용 대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5000명)과 정보통신업(―4만2000명) 분야 취업자 수는 2013년 산업 분류 기준을 고친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AI발 노동 시장 재편은 청년층에게 가장 먼저 타격을 주고 있다. AI가 보고서 초안 작성, 자료 정리 등 신입·저연차들이 맡던 업무부터 대체하면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었다. 신입들이 일을 배워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인재 양성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장차 국가 전체적으로도 숙련 인력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