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공학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자체 채용 행사인 ‘파운드리 비전 세미나’, 약 3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해당 행사는 삼성전자 전체 인재 채용이 아니라, 삼성전자 내에서도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따로 마련한 우수 인재 설명회다. 사업부 한 곳이 인재 영입을 위한 별도의 사전 설명회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 파운드리가 그만큼 자신감이 붙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인재 입도선매’ 나선 삼성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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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지난해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신입 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된 9일이 되기 전부터 각 대학을 돌며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이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서울대에서 채용 설명회 성격의 세미나를 연 것도 3년 만이다.
이날 서울대에서는 김기수 삼성전자 상무가 파운드리 사업부의 역사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저력 등을 소개했다. 김 상무는 “AI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파운드리에서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함께하면 좋겠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이날 참석한 대학생 박모(27) 씨는 “원래 메모리 반도체 관련 취업이 목표였지만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도 알게 돼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의 성장 방향성과 인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자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 잇따른 빅테크 수주에 ‘부활’ 기대
파운드리 사업부의 적극적인 인재 영입은 빅테크 수주와 2나노(㎚, 10억분의 1m) 공정 안정화 등에 따른 재도약 기회 굳히기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가 좁히기는 커녕 계속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10~12월) 기준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61.2%, 삼성전자가 11.3%였는데, 이 격차가 2025년 3분기(7~9월)에는 각각 71.0%, 6.8%로 더 벌어졌다. 그만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도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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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2023년 이후 줄곧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600가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6에 탑재되면서 평택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50% 안팎에서 올해 1분기(1~3월)에는 8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