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연간 2만명 육박…여성이 44% 역대 최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 DB
10일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원의 박사 학위 취득자는 1만9831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만3077명의 박사가 신규 배출된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51.6% 늘었다. 박사 학위 취득자는 2010년 1만542명으로 처음 1만 명을 넘긴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특히 여성 박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은 8629명(전체의 43.5%)으로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다. 통계 집계 첫해인 1999년 여성 신규 박사가 1144명(20.5%)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6년 동안 7.5배로 급증했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박사 학위를 받고 취업한 뒤에도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서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취업했거나 취업 예정인 7005명 가운데 10.4%가 연봉이 20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2011년(6.3%) 대비 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공별로는 예술 및 인문학 분야에서 연봉 2000만 원 미만(26.8%)이 가장 많았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비정규직 신분으로 저임금의 시간강사를 하는 이들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일하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비(非)경제활동인구의 비중도 5.6%였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석사를 따도 취업이 힘들다보니 박사 학위를 취득해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얻으려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다”며 “자기 만족을 위해 박사를 하는 학생도 많아 앞으로도 박사 학위 취득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