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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마라톤 대회 임박해 취소

입력 | 2026-03-10 08:32:43

지난해 5년 만에 재개…올해도 4월5일 개최 예정
중개 여행사 “아무런 설명도 없이 윗선에서 취소”



6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에 중단됐던 평양국제마라톤이 5년 만에 재개됐다. 북한이 올해 4월5일로 예정했던 대회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2026.03.10.[평양=AP/뉴시스]


북한이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개최일에 임박해 돌연 대회를 취소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라톤 대회의 국제 파트너인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북한 당국이 평양국제마라톤을 취소했다는 내용을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통보했다.

여행사는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취소 결정이 “행사 주최 측보다 상위 레벨에서” 내려진 것이라며 “이번 취소는 예상치 못한 일이며, 국제 참가 편의를 위해 관여한 여행 주최 측이나 행사 파트너가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려투어스는 1인당 2550달러에서 2780달러 상당의 참가비를 환불하고 있다.

고려투어스 총괄 매니저 사이먼 코커렐은 ”북한 어느 기관을 상대하더라도 가장 답답한 점 중 하나는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도 이유를 모르고, 추측하는 것도 꺼린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는 3개월 전 마라톤 대회가 오는 4월5일 열린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마라톤을 5년 만에 다시 개최했었다.

이번 마라톤은 일반인이 북한에 입국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예정이었다. 외국인 참가자 500명 모집이 개시 몇 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수요도 높았다.

이번 취소 소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내 관광 개발을 통해 ”국가의 경제 성장과 문명화“를 도모하겠다고 내세우는 와중에도 북한이 외국인 방문객 수용 재개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

북한은 5년간의 국경 봉쇄 이후 2025년 2월 중국 접경 경제특구인 나선에 관광을 잠시 재개했다. 그러나 2주 만에 외국인 관광을 다시 중단했고, 이후 러시아인 관광객만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가을 개최한 국제무역박람회에도 러시아와 중국, 캄보디아 등 소수 국가의 참가만 허용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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