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10분씩 20명과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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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이에서 이른바 ‘로테이션 소개팅’이 새로운 만남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일정 시간마다 자리를 옮기며 이성과 짧게 대화를 나누는 단체 소개팅이다.
한 번에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소개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로테이션 소개팅 규모는 남녀 5대5부터 20대20까지 다양하다. 참가자들은 보통 10분 정도씩 대화를 나눈다. 20대20 행사라면 약 200분 동안 20명의 이성과 차례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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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자기소개를 하다 보니 대화 주제가 비슷해진다는 이야기다. 일부 이용자들은 “계속 직업 이야기만 하게 돼 소개팅이 아니라 진로 상담 같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여러 사람을 만나 상대를 판단하려는 만남 방식이 등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매력이나 관계의 가능성은 이런 방식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취미나 성향 같은 정보를 기준으로 상대를 걸러내는 데이팅 앱 문화 역시 비슷한 한계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3일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심리학과 교수 폴 이스트윅은 “데이팅 앱은 겉으로 보기에는 효율적인 방법처럼 보이지만 실제 인연을 찾는 데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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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윅 교수는 상대에게 특별한 거부감이 없다면 최소 세 번 정도 만나볼 것을 권했다. 그는 “첫 두 번의 만남에서는 인상이 쉽게 바뀌지만 세 번째쯤 되면 판단이 비교적 안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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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이 원래 작은 공동체 속에서 관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