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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현기증 장세’…서킷브레이커 다음날 10%대 급등 널뛰기

입력 | 2026-03-05 11:23:00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700을 돌파했다. 2026.3.5 ⓒ 뉴스1

5일 코스피가 장 초반 12.1% 넘게 급등하며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 영향으로 전날 12.06% 하락하며 역대 최대 일간 하락률을 기록한 지 하루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38포인트(3.08%) 오른 5,250.9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12%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12% 넘게 올랐다. 급등장에 오전 9시 6분경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 달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6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날 기록적인 폭락 이후 이날 유례없는 상승 폭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0% 넘게 오른 것은 2008년 10월 30일(+11.95%)뿐이다. 이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9월 말 1,439였던 코스피가 968까지 떨어진 뒤 반등했다.

전날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가 이날 장 초반부터 급반등한 배경으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인 실적과 이익 전망이 꼽힌다. 또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이란 정보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 상승 폭이 한풀 꺾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 브렌트유는 1.5% 올랐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2분기(4~6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에서 76달러로 15% 상향하는 등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반도체,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라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는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29% 상승했다. 엔비디아(+1.66%), TSMC(+1.22%), ASML(+2.82%) 등 글로벌 반도체 주요 종목과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5.55%)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상승 종목 875개, 하락 종목 18개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장 초반 13~15%가량 크게 오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사상 최대 변동 폭을 기록 중인 만큼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지양하고 실적 기반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빚투’에 따른 강제 처분(반대매매) 등에 유의해야 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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