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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못 걸은 캄보디아 환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건강한 발’ 선물

입력 | 2026-03-04 17:19:00


굽은 발로 태어나 20년간 한 번도 걷지 못했던 캄보디아 국적의 20대 여성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게 됐다.

4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떼움 쿤떼아 씨(21)는 발이 안쪽으로 굽은 ‘선천성 만곡족’을 갖고 태어났다. 다행히 서울 소재 한 교회의 소개로 이 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에게 수술받을 수 있었다. 환자는 뼈 절골, 관절 교정, 뼈 이식 등 복합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의료진은 약 10시간에 걸친 교정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발의 형태를 만들었다.

수술 전 심한 선천성 만곡족을 앓고 있던 떼움 쿤떼아의 모습.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자가면역질환 탓에 상처 회복이 지연돼 양쪽 발등과 발바닥의 피부가 괴사했다. 피부 괴사를 막지 못하면 양측 발목 절단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성형외과 의료진이 두 차례에 걸쳐 피부와 혈관을 연결하는 ‘유리피판 재건술’을 진행했다. 발 전체를 덮을 피부가 부족해 등 근육을 이용한 복합 조직 이식을 시행했다. 이후 약 한 달간의 집중 치료 끝에 이식 부위가 안정됐고, 쿤떼아 씨는 지난달 13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수술비와 입원비 등 의료비는 의료진과 사회사업팀 등 병원에서 지원했다. 쿤떼아 씨는 “새 삶을 선물해 준 병원과 의료진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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