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 마감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2026.3.4 뉴스1
이날 미국 9·11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6%)을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틀새 115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유독 한국에서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점증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 내린 5,093.54로 마감했다. 장중 12.64% 하락한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4.00%(159.26포인트) 하락한 978.4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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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이틀 연속 크게 하락한 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는 등 공포 심리가 시장 전반에 퍼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61%), 대만 자취안지수(―4.35%)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가 유달리 낙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일 야간시장 마감(오전 2시) 전 1505.8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마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