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폰 비번 제출않고 PC 초기화 영장 발부땐 22대 국회의원 두 번째 姜 “심려끼쳐 죄송”, 김경 묵묵부답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왼쪽 사진)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공천을 대가로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김 전 시의원(오른쪽 사진)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뉴스1·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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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9일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두 달여 만이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달 5일부턴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심사에 출석한 강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 있느냐’, ‘(헌금)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경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김경 전 서울시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심사에서 강 의원의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을 구속이 필요한 사유로 내세웠다. 강 의원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압수된 아이폰의 비밀번호는 제출하지 않았다. 또 자택 압수수색 당시 기기 본체 없이 빈 맥북 상자만 남겨져 있었고 지역사무소 PC 3대도 초기화한 정황이 있었는데, 이런 점을 볼 때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했던 점과 텔레그램을 탈퇴해 대화 기록을 지운 점을 들어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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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 의원 측은 돈이 든 쇼핑백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내용물까지는 몰랐고, 알게 된 후에 돌려줬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돈이 든 쇼핑백은 의례적인 선물인 줄 알고 창고 방에 보관했고, 전세 계약 자금은 2022년 3월 시부상 부의금으로 충당했다는 것이다. 현역으로 불체포 특권을 지닌 강 의원의 체포 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63명 중 16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22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사례는 지난해 9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뿐이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