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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망토 입고 미래로…‘아르코’가 바라본 2075년 모습은?

입력 | 2026-03-03 14:26:00


프랑스·미국 합작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아르코’는 2932년에 살던 열 살 소년 아르코가 시간을 거슬러 2075년에 도착해 소녀 아이리스와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판씨네마 제공글자: 102자, 사진: 0개, 동영상: 0개, 차트: 0개, 표: 0개


서기 2932년. 공중 도시에서 살아가는 열 살 소년 ‘아르코’에겐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무지개 망토를 입고 시간여행을 떠나 공룡이 보고 싶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단 이유로 아르코에게 무지개 망토는 허락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이 모두 잠든 사이 누나의 무지개 망토를 훔쳐입은 아르코는 시간을 거슬러 2075년에 떨어진다.

11일 국내 개봉하는 ‘아르코’는 미래 소년 아르코의 모험을 그린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현재보다 약 반 세기 뒤인 2075년의 미래를 암울하게 그려낸다. 산불은 일상이고, 아이들은 부모 없이 로봇 보모의 돌봄 아래 지낸다. 도시에서 일하는 부모는 홀로그램으로 식사와 취침 시간에 얼굴을 비추는 게 전부다.

프랑스·미국 합작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아르코’는 2932년에 살던 열 살 소년 아르코가 시간을 거슬러 2075년에 도착해 소녀 아이리스와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판씨네마 제공글자: 102자, 사진: 0개, 동영상: 0개, 차트: 0개, 표: 0개

그런 잿빛 지구에서 살아가는 소녀 ‘아이리스’는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 아이리스는 자신이 무지개를 타고 먼 미래에서 왔다는 동갑내기 소년 아르코를 만나며 처음으로 꿈을 품게 된다. 아이리스는 아르코를 집에 데려다 줄 무지개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영화는 잊지 못할 우정을 나누는 두 아이들을 따라가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헤어짐을 통한 성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프랑스·미국 합작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아르코’는 2932년에 살던 열 살 소년 아르코가 시간을 거슬러 2075년에 도착해 소녀 아이리스와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판씨네마 제공글자: 102자, 사진: 0개, 동영상: 0개, 차트: 0개, 표: 0개

이 작품은 ‘프랑스의 미야자키 하야오’로 불리는 우고 비엔베누 감독(39)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래픽 아티스트 출신인 비엔베누 감독의 작화는 ‘지브리 스타일’을 연상시키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감성을 더했다. 할리우드 배우 내털리 포트먼이 이 작품의 제작자로 참여했는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감동”이라며 작품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고 했다. 포트먼은 주인공 아이리스 엄마인 제닌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아르코’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제49회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작품상과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다. 이달 15일(현지 시간)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리틀 아멜리’, ‘주토피아 2’, ‘엘리오’와 경쟁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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