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신축 4500채 전월세 쏟아져 잠실 전세 호가 1억원 넘게 내려 공급 가뭄 강북은 품귀 이어져 “非아파트 전월세 물량 늘려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5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 신축 입주 물량이 몰린 서울 송파구 전셋값이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 등 신축 입주가 적고 전월세 물량이 줄어든 강북 일대는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1월 초부터 대단지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 전월세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천동 일대에서는 2678채 규모 단지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인근 단지인 1865채 규모 잠실르엘 등 4500여 채가 연달아 입주를 시작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두 단지 전월세 물건은 각각 1712채, 1582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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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약세는 인근 구축 단지로도 번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대단지인 잠실엘스(5678채)와 리센츠(5563채) 전용 84㎡는 지난해 말까지도 전셋값이 14억∼15억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 호가는 12억∼13억 원으로 1억∼2억 원 내렸다.
강북 지역 임대차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북권(성동 노원 등 8곳) 전세수급지수는 105.9로 동남권(99.9,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4곳)이나 서울 평균(103.5) 대비 높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2024년 이후 대단지 공급이 끊긴 노원구 등 강북 지역은 신축 공급이 희소하다. 여기에 다주택자들이 전월세로 공급하던 물량을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 매매로 돌리면서 전월세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며 신규 전월세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막혔다. 2433채 규모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 단지의 전세와 월세 물건은 총 8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매가가 낮아지려면 전셋값 안정화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현재 흐름대로면 올해 하반기(7∼12월) 전셋값 강세가 집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비(非)아파트를 대상으로 취득세 중과를 완화해 전월세 공급을 늘리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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