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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트랩’에 걸린 라우리, 눈 앞에서 PGA우승+상금 25억원 놓쳤다

입력 | 2026-03-02 16:13:00


셰인 라우리가 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홀을 마친 뒤 허탈하게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15번홀까지 세 타 차 단독 선두였던 라우리는 16, 17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놓쳤다. (팜비치가든스=AP 뉴시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스스로 날려버렸다.”

셰인 라우리(39·아일랜드)는 악명 높은 ‘베어트랩’에서 네 타를 잃으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뒤 이렇게 말했다. 라우리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라우리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라우리는 이날 15번홀(파3)을 파로 홀아웃했을 때만 해도 2위 니코 에차바리아(32·콜롬비아)에게 세 타 앞선 단독 선두였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호수에 빠뜨려 벌타를 받앗고, 네 번째 샷은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라우리는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호수에 빠뜨려 두 홀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86·미국)가 설계했다. 호수를 가로질러야 그린에 안착할 수 있는 15~17번홀은 난도가 높아 베어트랩으로 불린다. 거대한 호수와 벙커, 변화무쌍한 바람이 골퍼의 발목을 잡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는 “베어트랩에서는 (실수를) 구제받을 길은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한 ‘굿샷’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어트랩에 걸려버린 라우리와 달리 에차바리아는 15, 16번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한 데 이어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통산 네 번째 우승과 우승 상금 172만8000달러(약 25억 원)를 모두 놓친 라우리는 “딸이 보는 앞에서 처음 우승할 기회였는데 실망스럽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주형(24)은 59위(1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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