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일(현지 시간) 이란 코나라크 드론 기지 건물들이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3.02.[코나라크=AP/뉴시스]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유럽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이 역내 여러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이고 과도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란의 무모한 공격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들을 겨냥해 우리 군인과 민간인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은 이런 무모한 공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중동지역에서 자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방어를 전제로 한 군사 대응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여기에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발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비례적 방어 조치 지원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미국 및 지역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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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녹화된 영상 성명 발표를 통해 “위협을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사일 저장고나 발사대를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그와 같은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 사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공군 전투기들이 이미 방어 목적의 공동 작전에 투입돼 이란의 공격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며 “다만 영국은 이란을 직접 타격하진 않을 것이고, 이는 협상을 통한 해결이 지역과 세계에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AFP 통신은 익명의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프랑스가 수일 내로 홍해에 군함 2척을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홍해 내 해상 교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 선박들로부터 보호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해상 경제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