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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옷 입고 갑자기 소총 난사…텍사스서 행인 16명 사상

입력 | 2026-03-02 14:50:00


1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버포즈 주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격 용의자인 세네갈 태생 귀화 시민권자 은디아가 디아뉴(53)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2026.03.02.[오스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이란 국기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은 총격범의 범행으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현지 수사당국은 미국의 이란 공습과 관련한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오전 2시 인근 텍사스대 학생들에게 인기인 오스틴의 유흥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곳에서 용의자는 주점 앞에 차를 세우고 SUV 창문을 통해 건물 앞 사람들에게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범인은 차를 세우고 소총을 든 채 길을 걷던 행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경찰관들이 거리로 달려가 그를 사살했고,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범인의 총격에 2명이 사망했고, 부상 당한 14명 중 3명도 위중한 상태라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이후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총격범이 53세의 세네갈 출신 이민자 은디아가 디아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당시 범인이 ‘알라의 소유물’이라는 문구와 이란 국기 문양이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전날 벌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한 테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범인의 차량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발견됐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이란 공격 후 뉴욕경찰(NYPD)이 뉴욕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뉴욕은 과거 9·11 테러의 악몽이 있는 데다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밀집한 미국 최대 도시라는 점에서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NYT는 “12개 해외 지부를 포함한 총 15개 지부를 통해 경찰이 뉴욕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란 공습 직후 경찰은 외교 공관과 종교 시설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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