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급등하고 있는 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1일 오후(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4.10달러(6.12%) 오른 배럴당 71.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4.73달러(6.49%) 상승한 배럴당 7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2026.03.02. [서울=뉴시스]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오전 5시 20분 기준 전날보다 4.99달러(6.85%) 상승한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오전 0시 20분 기준 전장보다 4.33달러(6.46%) 오른 배럴당 71.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브렌트유가 최대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보이기도 했다. WTI도 이날 개장과 동시에 12% 넘게 급등한 75.33달러까지 뛰며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제 원유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며 중동 정세가 크게 불안해짐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국제 유조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위협하며 원유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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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도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오전 0시 30분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10.90달러 상승한 트로이온스(약 31.1g)당 5358.80달러에, 은 선물은 0.52달러 상승한 93.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150달러 하락해 6만669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 하락했고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반등했으나 1일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