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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에 7성급 호텔 불길-공항 파괴…테헤란은 축제 분위기

입력 | 2026-03-01 12:15:00

이란의 미사일 등 공격으로 두바이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 엑스 갈무리 @robbedikappa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 전역이 그 여파에 휘말렸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두바이 일대에 폭발음이 울렸다. 이란 테헤란 등 일부 지역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사망 소식에 축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 시간) 두바이 정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드론 한 대가 요격되는 과정에서 파편이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의 외벽에 부딪히며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소방 당국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란의 드론 한 대가 요격되는 과정에서 파편이 두바이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의 외벽에 부딪히며 불이 난 모습. 텔레그램 갈무리 @Supernova+

텔레그램 등 SNS에는 호텔에 불이 난 영상 등이 올라왔다. 알 아랍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7성급 호텔로 높이는 321m, 층고는 56층이다.

두바이국제공항도 피해를 봤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공항에 떨어졌다. 일부 탑승동에 손상이 발생했고 직원 4명이 다쳤다. 당시 UAE가 이미 영공을 폐쇄한 상태여서 대부분의 승객은 공항을 떠난 뒤였다.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피해를 본 두바이국제공항의 모습. 엑스 갈무리 @arabnews

엑스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공항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직원들이 침착하게 대피하는 모습이다.

UAE 아부다비 자예드국제공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공항 측이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사망 소식에 이란 테헤란 거리에서 시민들이 기뻐하는 모습. 엑스 갈무리 @jenniferzeng97

이란 국민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학생 등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함을 표하면서도 하메네이의 사망에 기쁨을 드러냈다. 이란 반정부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 이란 국민은 SNS에 “우리 대다수의 마음엔 걱정, 분노, 희망 등 여러 가지 모순적 감정이 뒤섞여 있다. 각자 특정 순간엔 한 가지 감정에 더 집중할 수도 있겠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지, 중부 도시 이스파한 등에서 일부 시민이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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