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국민의힘] “내란 아냐” 국민 24%-지지층은 68%… ‘윤어게인’ 입당에 지지층 강성화 당심-민심 괴리 ‘디커플링’ 심화… 중도 외연 확장 막아 지선 빨간불 오세훈, 장동혁에 “이제 결단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면담에서 김기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중도층 이탈에 극단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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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의 46%는 더불어민주당, 13%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한 전 대표 징계로 인한 내홍이 극심했던 1월 4주 차와 같은 수준으로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한 영남권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성화된 지지층의 눈치를 보면서 절윤이나 노선 전환을 못 하고 있다”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張 노선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당내에선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윤 어게인(again)’ 세력 등이 대거 당원으로 유입된 것도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커지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75만여 명에서 5개월 만에 당비 납부 당원이 25만 명 이상 증가한 것. 한 중진 의원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모아 오는 당원도 있지만, 강성 유튜버의 영향으로 입당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며 “이른바 ‘짠물’ 당원들이 당내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 추락에 6·3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차 장 대표를 향해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받아든 여론의 성적표는 참담하다”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 세력까지 품고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이달 20일 장 대표가 천명한 그 노선이 과연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도 통화에서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선거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느냐. 백전백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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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