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 연습경기 ‘불방망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맹위 떨쳐 류지현 감독 “타자들 감각 좋아져” 김혜성-이정후도 美서 합류 예정
김도영은 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알던 김도영이 돌아왔다”며 그의 부활을 반겼다. 사진은 김도영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서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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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기만 하다면 김도영(23·KIA)이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가 될 것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프리뷰 기사에서 이런 분석과 함께 김도영을 한국 대표팀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김도영은 2024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면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지만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표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치른 연습 경기 때도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25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러다 26일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김도영은 “이제야 원하는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회 개막이 가까워질 때쯤 타격감이 올라와 다행”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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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뿐만이 아니다. 대표팀은 오키나와 연습 경기 때도 이닝당 1.5개가 넘는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 기록(1.0개)보다 50% 많은 숫자다. 연습 경기에 네 번 나와 타율 0.615(13타수 8안타)를 기록한 김주원(24·NC)은 “야수들끼리 ‘이 타격감을 동결 건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웃었다.
‘코리안 빅리거’도 MLB 시범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자랑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27일 시범 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김혜성(27·LA 다저스)은 타율 0.462(13타수 6안타), 대표팀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한 뒤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27일 열릴 예정이던 KT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류 감독은 “만족도는 90%다. 야수들 컨디션이 굉장히 올라온 상태는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불펜 투수들 구속이 시즌과 비교해 시속 3, 4km 덜 나온 점이 10%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39·한화) 역시 “(타선) 분위기는 정말 좋다. 투수들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 경기 때 각 투수는 65구 이상을 던질 수 없다. 따라서 각 팀에서 선발로 활약하는 투수들이 ‘두 번째 투수’를 맡아줘야 한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는 손주영(28)이 2이닝 3실점, 송승기(24·이상 LG)가 2이닝 2실점에 그쳐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을 선발투수 대신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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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데나=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