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백해룡 경정. 뉴스1
임 지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몇 달간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사건 기록을 들여다보며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검찰의 잘못된 수사 행태와 백 경정의 수사 방식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희준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면서 ‘사실은 한명숙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준 적이 없다’고 한 고(故) 한만호 님의 증언을 탄핵하기 위해 한만호 님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보험사기범과 마약사범을 반복 소환하여 증언을 연습시킨 후 검찰 증인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 “(백 경정이 수사한) 영등포서는 마약 밀수범들의 오락가락하는 말 중 하나를 잡았는데, 그 진술이 바뀌고 고쳐지고 다듬어진 것도 혐의사실에 부합하도록 수사서류가 꾸며진 것도, 혐의 입증에 불리한 자료를 기록에 편철하지 않는 것도 종래 지탄받던 검찰 특수수사 방식과 다를 바 없었다”고 꼬집었다.
임 지검장은 마약 밀수에 세관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행객을 가장한 마약 밀수범들이 걸러지지 않고 무사히 입국한 것은 허술했던 공항 입국 절차상의 제도적 문제라 비판받아 마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관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과 범죄는 아니었다”며 “결과적으로 세관 직원들의 개인 비리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경찰의 ‘답정너’ 수사와 여론전 등 개인적 일탈이 있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