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공금 38억을 본인 농지 인근에 써” 鄭측 “성동구 적법절차로 매입…흑색선전”
정원오 성동구청장. 2026.2.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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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6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고향 농지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번지수부터 완전히 틀린 명백한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농지의 경작 여부도 문제이나, 그 주변을 둘러싼 의혹 또한 적지 않다”며 정 구청장 소유의 전남 여수 농지 인근에 성동구 힐링센터가 건립됐고, 해당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여억 원과 공사비 38억 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며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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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욱 큰 문제는,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며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 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20여 년간 땅만 사놓고 개발은 방기하여 여수 주민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통일교의 개발지 한가운데에 버젓이 성동구 힐링센터를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힐링센터에서 2km 이내에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 개발 관련 계획도에도 버젓이 ‘힐링 센터(성동연수원)’가 명시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면서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의 구청장이 본 지역구도 아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자신의 고향 여수에, 그것도 본인의 땅 인근에, 서울 성동구 주민의 혈세를 들여 휴양시설을 지은 것만으로도, 공사구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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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채현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땅이 아니다. 안 의원이 문제 삼은 여수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개발지’가 아니라,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이 소유했던 폐교(화남분교) 건물과 부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성동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교육청으로부터 대지 4746㎡를 8억 6000여만 원에 매입했다”며 “명백한 국공유재산을 공공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 어떻게 특정 종교와의 유착인가? 등기부등본만 떼어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했다.
또 “성동구는 2015년 전국 652개 폐교를 전수조사한 뒤, 그 중 후보지를 추려 성동구민 1만 395명이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실시했다”며 “여수 힐링센터 부지는 구청장이 임의로 정한 곳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거쳐 구민이 직접 선택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고 싶은 그 얄팍한 마음은 알겠으나, 방법도 내용도 모두 틀렸다”면서 “안철수 의원은 성동구민 앞에 즉각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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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