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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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 정부를 향해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이자 졸작’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이재명 정권의 대북정책이 결국 짝사랑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이라도 북한 마음을 얻어보겠다고 우리 국가 안보 태세까지 스스로 낮췄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북한의 냉소와 조롱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굴종에 가까운 유화적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며 “우리 정부가 저자세로 북한 퍼주기를 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이런 반응을 내놓는 건 분명 이재명 정부가 북한에 단단히 약점이 잡힌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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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한미 동맹 흔들기가 점입가경”이라며 “미중 공군의 서해상 대치에 중국 편을 들면서 미국에 항의하더니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과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한미군 전투기가 서해 상공을 비행하는 훈련을 하며 미중 전투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우리 군 당국에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국방부 대변인은 “일정 부분 해당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안다”고 했으나, 주한미군은 “우리는 대비 태세 유지를 두고 사과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겠다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비무장지대(DMZ)법 추진 등 곳곳에서 한미 동맹의 파열음을 내고 있다”며 “이 모든 충돌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미국의 방위력 강화 추진에 우리 정부가 한결같이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과 중국 눈치를 살피는 이 정권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법왜곡죄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고 추후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제까지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이재명 정권과 ‘개딸’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반대하는 법안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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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26년 대한민국에 나치 독재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봤듯 독재의 끝은 철저한 민생 파탄”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촉구한 데 대해 “이 대통령에게는 참사도 정치 소재일 뿐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음을 찢는 발언”이라며 “대통령은 정치적 이득 앞에 잔인할 정도다. 세월호 때, 이태원 참사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이 문을 열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라며 “경찰 수사로 안 된다면 특검이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