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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반도체 기술력으로 글로벌 핵심 파트너 부상

입력 | 2026-02-27 04:30:00

두산그룹




내년 창립 130주년을 앞둔 두산그룹이 ‘변화 DNA’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반도체 핵심 파트너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AI 수요 폭증으로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발전 주기기 부문과 반도체 필수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지난해 470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가량 폭증할 전망이다. 기존 전력망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확보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건설 기간이 짧고 공급 안정성이 높은 가스터빈이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19년 세계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첫 해외 수출 계약을 맺으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8년까지 누적 수주 100기 이상 달성이 목표다.

소형모듈원전(SMR)과 해상풍력 포트폴리오도 탄탄하다. 글로벌 ‘SMR 파운드리’를 지향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SMR 설계사들과 잇달아 주기기 제작·공급권 협약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넓히고 있다. 2005년부터 매진해 온 풍력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진다. 2025년 8메가와트(㎿)급 시스템 국제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멘스가메사와 함께 창원공장 내 14㎿급 해상풍력발전기 제조공장 구축 설계에 착수했다.

동박적층판(CCL)을 제조하는 두산 전자BG는 AI 반도체 붐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 CCL은 AI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핵심 소재로 현재 세계 GPU 1위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납품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용 CCL 수요 급증에 힘입어 두산 전자BG의 수익성 개선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두산은 2022년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1위 기업 두산테스나를 인수하고 2024년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합병하며 반도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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