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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값 안 오르나”…부동산 ‘큰손’ 4060 심리 더 크게 꺾였다

입력 | 2026-02-25 10:36:26

50대 집값 전망 19p 급락해 ‘100’ 턱걸이…40·60대도 크게 하락
월 400만~500만원 중상위 소득층 21p 급락해 전 계층 최저치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202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2.23. 뉴스1 


최근 정부 규제 여파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한풀 꺾인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실질적 ‘큰 손’인 중장년층과 중상위 소득층의 매수 심리가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 동원력을 갖춘 40~60대와 월소득 400만~500만 원대 핵심 수요층의 전망지수가 전 계층 중 가장 두드러지게 떨어지며 시장 냉각을 주도했다.

집값을 견인해온 핵심 수요층의 심리가 빠르게 식으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0~60대 ‘주 구매층’ 주택 가격 기대 일제히 급락

25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0대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1월 119에서 2월 100으로 한 달 만에 19포인트(p) 급락했다. 50대 지수가 100까지 낮아진 것은 지난해 3월(100)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수가 100이라는 것은 향후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과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비슷해 가격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수준임을 의미한다.

40대와 60대 역시 지수 수준은 50대보다 다소 높았지만, 낙폭은 동일했다. 40대는 123에서 104로, 60대는 127에서 108로 각각 19p 하락했다.

자산 축적과 주거 이전 수요가 활발한 중장년층 전반에서 상승 기대가 일제히 약화된 것이다.

다만 70세 이상은 1월 129로 2021년 10월(1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월 118로 11p 떨어져 비교적 감소 폭이 제한됐다. 40세 미만은 125에서 113으로 12p 낮아졌다.

중상위 소득층 낙폭 최대…핵심 수요층 심리 위축

소득별로는 중상위 구간의 조정 폭이 컸다.

월 소득 400만∼500만 원 응답자의 2월 지수는 104로 전체 소득 계층 중 가장 낮았고, 전월 대비 21p 떨어져 감소 폭도 가장 컸다. 300만∼400만 원은 125에서 106으로 19p, 500만원 이상은 124에서 107로 17p 각각 내렸다.

반면 100만원 미만은 122에서 109로 13p, 100만∼200만원은 126에서 117로 9p 하락해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았다.

대출 규제 강화 속에 소득과 대출을 기반으로 주택 매입을 고려하던 핵심 수요층의 기대심리가 더 빠르게 식은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 지수는 역전됐다. 1월에는 남성이 125로 여성(121)보다 4p 높았지만, 2월에는 남성이 107로 18p 급락한 반면 여성은 110으로 11p 낮아지는 데 그치며 여성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에서 108로 16p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 금리 상승 여파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하던 시기와 같은 폭의 감소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심리가 하락하면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택 가격 상승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 시장 수급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비정상인 집값 상승세가 국민주권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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