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전자-100만닉스 찍었다] “AI가 산업 파괴, 경기침체 초래”… 美업체 보고서에 뉴욕증시 ‘흔들’ 반도체 경쟁력 지닌 亞엔 호재… 삼성-SK 가파른 실적 상승 전망 코스피 질주속 변동성 지수도 상승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이날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AI 투자가 늘수록 반도체 등 AI 인프라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증시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한국 증시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가파른 실적 상승 전망에 따라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 고지에 올랐고, 코스피도 6,00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 AI 산업 파괴론에 ‘美 울고 아시아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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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시아 증시에서는 AI의 산업 파괴에 대한 공포가 호재로 작용했다. AI를 키우려면 반도체, AI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그 결과 ‘반도체 투 톱’이 나란히 강세였다. 여기에 미국 의회에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미국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돼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투 톱의 강세는 실적 전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증권사 24곳이 예상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70조 원, 145조 원이다.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6위,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례 없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빅테크 4사의 올해 설비투자가 9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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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 전망 늘지만 공포 지수도 상승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6,000을 넘어 그 이상을 향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날 코스피의 올해 예상 상단을 6,000에서 7,300으로 상향했다. 전날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 공포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중 48.3까지 오르기도 했다. VKOSPI는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지만, 최근 상승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800억 원, 1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37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기관투자가 중 증권사 등 금융투자가 2조6600억 원이나 순매수했는데, 이는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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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