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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시술, 만병통치약 아냐… 병원 선택 땐 ‘장비’ 따져야”

입력 | 2026-02-25 04:30:00

줄기세포 시술 오해와 진실
환자마다 체감 시술 효과 제각각… 병원의 장비-시스템 따라 갈려’
자가 세포 시술이 안전성 ‘최고
미라셀 독자 기술 ‘스마트앰셀’… 신선한 상태로 추출-농축 끝내
오염될 틈 없이 환자 몸에 이식
시술 원할 땐 목적 명확히 하고… 식약처 허가 장비 쓰는지 살펴야





신누리 미라셀 대표는 “줄기세포 시술 시 허가 사항에 ‘줄기세포’ 문구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줄기세포 시술(정맥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같은 시술을 받은 후 체감 결과가 다르다는 환자들의 경험담이 늘고 있다.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주사를 맞은 뒤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의 신누리 대표를 만나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봤다.

―줄기세포 시술 결과가 다른 이유는….

“환자들이 느끼는 줄기세포 시술의 효과 차이는 동일한 시술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줄기세포라는 이름은 같아도 병원마다 세포를 추출하는 시스템이 다르고 장비 성능도 같지 않다. 세포를 어떻게 추출했느냐, 즉 세포질로 인해 효과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또 원래 건강한 사람이라면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이미 큰 불편이 없는 상태에서는 체감되는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포들은 재생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예방 목적이나 관리 차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자가 줄기세포 시술의 안전성은….

“안전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다. 자가 세포를 사용하는 방식은 인체에 주입되더라도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세포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출과 농축 과정이 위생적으로 관리되는지 여부다. 즉 과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자가 줄기세포 시술이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가령 미라셀의 스마트엠셀의 경우 병원에서 신선한 상태로 추출과 농축을 끝내기 때문에 세포가 죽거나 오염될 틈을 안 준다. 가장 기운이 좋을 때 바로 환자에게 이식한다.”

―추출 장비 선택도 중요하지 않나.

“그렇다. 줄기세포 시술에서 장비 선택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실험을 진행했을 때 장비에 따라 세포량과 회수율의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 같은 혈액이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의료진의 숙련도보다는 장비 시스템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포가 일정하게 추출되는 구조인지는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다.”

―흔히 ‘혈액은 줄기세포가 아니다’ ‘혈소판 풍부 혈장(PRP)은 줄기세포랑 상관없다’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혈액에도 ‘조혈모세포’가 존재하며 이는 영어로 ‘Hematopoietic Stem Cell’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혈액에도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에는 PRP가 대중화돼 있고 골수·지방 줄기세포가 따로 있다 보니까 혈액 기반 시술을 그냥 단순하게 줄기세포가 아니라고 표현하게 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PRP는 줄기세포가 아니다’가 맞고, ‘혈액에 줄기세포가 없다’는 틀린 표현이다.”

―줄기세포 주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은….


“최근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술 방식과 사용 장비 등에 대한 혼선도 일고 있다. 줄기세포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분야지만 정확한 정보와 기준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흔히 줄기세포 시술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받아들이는데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개인의 상태와 목적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보다는 시술 방식과 기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술 전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점은….

“줄기세포 시술 전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기준은 비교적 단순하다. 일단 병원 선택 시 광고나 이미지보다 사용 장비의 관리 체계와 시술 과정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정품 키트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장비를 사용하는지, 절차가 투명하게 안내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줄기세포 시술은 의료 행위인 만큼 충분한 정보 확인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기준만 숙지해도 불필요한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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