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中 저가공세 ‘겹악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잇달아 하락 김정관 “3사 체제 유지에 의문” 정부도 선제적 구조조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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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최근 잇따라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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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역시 외부 자금 조달로 유동성 방어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금융감독원에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전기차 캐즘과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국내 배터리 3사의 적자 규모만 8628억 원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사의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6.3%로 2024년(43.7%)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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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달 초 열린 배터리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발언이 이번 구조조정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당시 “현재 배터리 시장 환경과 생산량을 감안하면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를 독자 생존이 어려울 경우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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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