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수술 후 극도의 불안을 겪던 반려견이 손 모형을 머리에 얹어두자 안정을 찾은 모습. 사진=고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뉴스1
심장 수술 직후 혈압이 폭주하며 사선을 넘나들던 강아지가 ‘손 모형’을 활용한 의료진의 아이디어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최근 이첨판폐쇄부전증으로 브이클램프(V-Clamp) 수술을 받은 반려견 ‘땅콩이’의 회복 사례를 공개했다. 당시 땅콩이는 수술 직후 중환자케어센터에 입원했으나, 의료진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심박수가 분당 200회 이상으로 치솟는 등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사진=고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뉴스1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고혈압과 빈맥 증상은 수술 직후인 땅콩이의 심장에 큰 부담을 주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선태 첨단수술센터장은 평소 예민한 강아지들을 달래기 위해 사용하던 손 모형을 가져와 땅콩이의 머리 위에 살며시 얹어두었다.
광고 로드중
사진=고려동물메디컬센터 유튜브 캡쳐.
엽경아 원장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환자의 심리적 안정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작은 환경적 요소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고 밝혔다.
현재 땅콩이는 사선을 넘나들던 위기를 극복하고 식욕과 활력을 모두 회복했다. 땅콩이는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