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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대웅전 올해 ‘해체 수리’ 착수…“파손·균열 심각”

입력 | 2026-02-23 11:35:00


경주 불국사 대웅전. 국가유산청 제공

경주 불국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전(大雄殿)이 보수가 필요하다는 점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해체, 수리하는 공사가 올해 진행된다.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달 문화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지난해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 대웅전은 총 6개 등급 가운데 뒤에서 2번째인 ‘보수’(E) 등급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문화유산연구원은 매년 관리 대상 20~30건을 선정해 상태를 점검한다.

분과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웅전은 2018년부터 보존 상태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문화유산연구원 측은 “대량(大樑·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과 반자(지붕 밑을 편평하게 만든 구조물)의 파손이나 탈락이 확인됐다”며 “앞서 2023년 점검에서도 주요 부재 전반적으로 처짐, 균열, 파손 등 현상이 나타났다. 해체 수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주 불국사 대웅전 내부. 국가유산청 제공

2011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국사의 핵심 불전(佛殿)이다. 오늘날 남아있는 건물은 조선 영조 재위 기간인 1765년 중창된 것이나, 건물 하부의 초석과 기단 등은 신라시대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창 기록과 단청에 대한 기록이 함께 보존돼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앞뜰에는 국보 ‘다보탑’과 ‘석가탑’이 세워져 있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에서 대웅전을 포함해 수리가 필요한 문화유산은 총 3건으로 집계됐다. 국보 13건, 보물 11건 등 총 24건 가운데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과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도 E등급을 받았다.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는 올해 해체 및 수리되며,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보존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1건은 ‘주의 관찰’(C) 등급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국보 13건과 보물 12건 등 25건의 문화유산에 중점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점검 대상에는 서울 숭례문, 경주 첨성대, 경복궁 근정전, 공주 갑사 대웅전 등이 포함됐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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