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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도 외국인 올해 9조 ‘팔자’

입력 | 2026-02-23 00:30:00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 2배 달해
“하락 베팅 아닌 차익실현 나선듯”



코스피가 전 거래일(5677.25)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마감한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0.71)보다 6.71포인트(0.58%) 하락한 1154.0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0 뉴시스


코스피가 5,8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두 달도 안 된 기간에 지난해의 두 배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9조15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의 지난해 연간 코스피 순매도액(4조6550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3조7970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약 38%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은 순매도 물량을 오히려 대거 늘린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반도체주가 많았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9조5540억 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9% 오르고 이번 달 19일에는 처음으로 ‘19만 전자’도 달성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주가 상승 폭이 커지자 오히려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겨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가들은 5조97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로봇주로 주목받으며 연초 주가가 크게 오른 현대차(5조2940억 원)와 SK스퀘어(6370억 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도 종목 대부분이 반도체주에 집중된 점을 볼 때 현재 매도세는 많이 오른 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단기적인 재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과열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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