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경쟁서 수익성 강화로 전환 엔비디아도 오픈AI 투자 규모 1000억→300억달러 대폭 줄여
최근 인공지능(AI) 과잉투자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오픈AI가 투자 규모를 축소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양적 투자 경쟁에서 수익성을 감안한 질적 투자로의 전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AI 컴퓨팅에 총 6000억 달러(약 869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AI 인프라에 1조4000억 달러(약 2027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지 세 달 만에 투자 기대치를 절반 이하로 재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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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는 오픈AI의 투자 기대치 축소가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000억 달러도 기술 역사상 유례없는 투자 규모인 데다 예상되는 매출 성장과 연계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설정됐다는 점 때문이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025년 기준 회사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약 60억 달러(약 8조 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총매출이 2800억 달러(약 40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오픈AI가 자체적으로 밝힌 목표 매출액인 2000억 달러(약 289조 원)보다 많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