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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1.4조→6000억달러 투자 축소… 과잉투자 논란에 3개월만에 속도 조절

입력 | 2026-02-23 00:30:00

양적 경쟁서 수익성 강화로 전환
엔비디아도 오픈AI 투자 규모
1000억→300억달러 대폭 줄여




최근 인공지능(AI) 과잉투자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오픈AI가 투자 규모를 축소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양적 투자 경쟁에서 수익성을 감안한 질적 투자로의 전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AI 컴퓨팅에 총 6000억 달러(약 869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AI 인프라에 1조4000억 달러(약 2027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지 세 달 만에 투자 기대치를 절반 이하로 재조정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투자 확장 계획이 예상 수익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계획된 지출 규모를 축소하고 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잉 투자 경쟁에서 수익성 전망에 기반한 지출로 전환하겠다는의미다.

이는 최근 AI 과잉 투자 경쟁에 대한 시장의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에는 ‘이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과잉 투자’라는 인식이 퍼졌고, 미국 기술주는 올해 들어 약 17%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지난해 오픈AI와 1000억달러(약 144조 원) 규모 장기 투자 협약을 체결했던 엔비디아도 최근 이를 철회하고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 지분 투자로 전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IT 업계에서는 오픈AI의 투자 기대치 축소가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000억 달러도 기술 역사상 유례없는 투자 규모인 데다 예상되는 매출 성장과 연계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설정됐다는 점 때문이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025년 기준 회사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약 60억 달러(약 8조 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총매출이 2800억 달러(약 40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오픈AI가 자체적으로 밝힌 목표 매출액인 2000억 달러(약 289조 원)보다 많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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