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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에 “국민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아…분당집 처분할지 답하라”

입력 | 2026-02-17 11:24: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자신을 거론하며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질문에 이미 몇 차례나 답변을 드린 바 있으나 이해를 못 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자꾸 같은 말 반복하며 ‘응답하라’고 하시니 다시 길게 답한다”며 “어머니 당부대로 경어는 쓰겠지만 대통령께서도 제 질문에 조목조목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장 대표는 자신의 부동산 6채가 언급되자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여의도 오피스텔, 지역구인 충남 보령의 아파트와 노모가 거주 중인 단독주택 등 4채는 모두 실거주 목적이며 나머지 2채는 별세한 장인에게 배우자가 상속받아 지분만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에도 이 대통령이 자신을 ‘다주택자’라고 규정한 뒤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노모가 사는 시골집 사진을 찍어 올리며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불효자는 운다”고 했었다.

우선 장 대표는 “인구 소멸 위기 속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는 애국자들”이라며 “이분들을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소유한 경기 분당 아파트를 두고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재건축 로또를 갖고 있지 않느냐”며 “인천 계양에 출마했을 때 ‘팔겠다’고 공언했던 아파트”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논리라면 분당 집 팔고 계양에 집을 샀어야 하는데 계양에 전세 얻고 분당 집은 안 팔고 버텼다”며 “계양은 안 오르고 분당은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이 그렇게 공격하는 ‘불로소득’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분당 아파트’를 처분할지부터 밝히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2026.2.10. 뉴스1


장 대표는 또 “대통령까지 됐는데도 여전히 국민들을 배 아픈 사람과 배고픈 사람들로 갈라치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흉하다”며 “청년들을 벼락 거지로 만든 것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무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에서만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고 주장하며 ”다주택자가 아니라 좌파 정권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다. 그래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 갈라치기로 증오를 부추기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표 계산할 시간에 이명박 대통령처럼 현실성 있는 공급 대책부터 내놓으라“고 말했다. 또 ”별 기대는 없지만 민생 회복 대안도 제발 좀 내놓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최근 X(엑스·옛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는 데 대해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 표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며 “지금은 SNS에서 저와 입씨름하며 ‘좋아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고 원색적 비판했다. 그는 “정말로 행정부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위기 탈출의 로드맵을 보고해야 한다”며 “지방순회 타운홀 미팅하면서 공무원들 윽박지르고 국민 앞에서 ‘나 대통령이오’ 꺼드럭거릴 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쿠팡사태에 대해서 논의할 기회가 있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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