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도 개발 계약·객실 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인도·동남아 중심으로 신흥 시장 존재감 강화 최상급 호텔부터 MZ소비자 고려한 특별한 호텔까지 고른 확장 2026년에도 견조한 여행 수요 바탕으로 성장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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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2025년 한 해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년 연속 의미 있는 성장세와 사업 확장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꾸준한 여행 수요와 여러 시장에서 축적된 호텔 오너·개발사의 신뢰가 성장의 기반이 됐다는 해석이다.
라지브 메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중화권 제외) 사장은 “2025년 실적은 메리어트의 성장 엔진과 브랜드, 운영 플랫폼에 대한 오너들의 신뢰를 다시 확인해 준 결과다. 역내·역외 여행 수요 확대와 다변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과 고객군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 여행지 진출, 브랜드 전환(기존 호텔의 간판을 바꾸는 형태), 다중 계약(여러 호텔을 한 번에 체결하는 방식)을 병행하며, 오너에게는 장기 수익을, 여행자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체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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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는 2025년 아태 지역에서 총 187건의 신규 개발 계약을 맺고 2만8000개가 넘는 객실을 추가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약 32% 늘어난 규모다. 연말 기준으로는 400개 이상 호텔, 8만6000개 이상 객실을 담은 개발 파이프라인(계약이 완료돼 앞으로 지을 예정인 물량)으로 외형을 키웠다.
계약 구조를 보면 브랜드 전환이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기존 운영 중인 호텔이 메리어트 계열 브랜드로 갈아타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중 계약 비중도 약 30%에 이르러, 오너들이 하나의 파트너와 여러 브랜드·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5년 가장 많은 계약을 쏟아낸 주요 성장 국가는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도는 99건의 계약을 통해 1만2000개가 넘는 객실을 확보하며 단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메리어트는 2025년 인도에서 셀렉트 서비스급(필수 서비스 위주의 중간 가격대) 브랜드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섰다. 론칭과 동시에 하루 만에 26개 호텔, 약 1900개 객실을 해당 브랜드로 전환했고, 연말 기준으로는 인도 23개 도시에 37개 호텔(약 2600개 객실)을 운영하게 됐다. 이 포트폴리오는 ‘펀 호텔 앤 리조트’가 보유한 자산을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로 재단장한 것으로, 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지역성을 살린 운영을 내세운 친환경 호텔 컬렉션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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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호텔 부문은 2025년에도 메리어트가 전략적으로 무게를 두는 영역으로, 신규 객실 계약의 약 19%를 차지했다. JW 메리어트, 리츠칼튼,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가 가장 많은 계약을 확보했다. 웰니스(건강·힐링 중심 여행), 개인화(고객 맞춤 서비스), 목적 지향(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고급 호텔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탄탄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주요 계약만 보더라도 방향성이 드러난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바루에는 JW 메리어트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스리랑카 동부 해안 포투빌에는 리츠칼튼 리저브(자연·문화 자산을 깊이 체험하는 초고급 리조트 콘셉트)가 2032년 문을 열 계획이다. 피지 나무카 베이에서는 같은 해 리츠칼튼 브랜드가 첫선을 보이며, 싱가포르에서는 2026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프레이저스 하우스, 럭셔리 컬렉션 호텔 싱가포르’를 통해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한다.
동시에 메리어트는 중간 가격대 및 라이프스타일 세그먼트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 포 포인츠 플렉스 바이 쉐라톤 등을 중심으로, 보다 유연한 운영 모델과 디자인을 강조하는 전략을 병행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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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기준 메리어트는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22개국에서 27개 브랜드, 73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핵심 시장과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 전반에서 브랜드 ‘첫 진출’ 사례가 이어지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각 국가·도시의 특색을 반영한 서비스와 공간 기획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에 문을 연 주요 호텔로는 싱가포르 첫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인 ‘라우루스, 럭셔리 컬렉션 리조트’(2025년 10월), 몰디브의 두 개 프라이빗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한 ‘할시온 프라이빗 아일스 몰디브, 오토그래프 컬렉션’(2025년 10월), 필리핀에서 오토그래프 컬렉션 브랜드가 데뷔한 웰니스 리조트 ‘더 팜 앳 산 베니토, 오토그래프 컬렉션’(2025년 12월), 네팔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인 ‘목시 카트만두’(2025년 12월) 등이 있다.
2026년에도 성장 기조 유지 전망
메리어트는 이미 확보한 개발 파이프라인과 아태 지역 전반의 견고한 여행 수요를 근거로, 2026년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흥 시장에서의 신규 계약과 브랜드 데뷔, 기존 시장에서의 리노베이션·브랜드 전환을 함께 추진해 중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둘 방침이라고 한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