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뉴질랜드 카드로나 전지 훈련캠프장에 선수와 지도자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사진. 롯데지주 제공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4년부터 12년 동안 약 300억 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신 회장은 특히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맡으며 변화를 주도했다. 그간 롯데그룹은 선수들의 성과 의지 고취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수여가 가능하도록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신 회장은 특히 ‘꿈나무 지원’에 공을 들였다.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후보 외에도 청소년, 꿈나무 네 단계로 나눠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2년에는 아예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 제공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두어 훈련 스케줄, 비자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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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최가온이 기뻐하고 있다. 2026.2.13 리비뇨=뉴스1
금메달을 획득한 최 선수와 신 회장의 각별한 인연도 화제다. 신 회장은 2024년 1월 하프파이프 유망주였던 최가온이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을 때 70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며 재기를 도운 바 있다. 당시 최 선수는 신 회장에게 감사 손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보드 최가온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전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최가온은 1,2차 경기에서 넘어진 후 3차 시기에 90.25점을 받아 단독 1위에 올라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6.2.13 리비뇨=뉴스1
신 회장은 이날 최 선수에게도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며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서신을 보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