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입 화장지 60팩을 2만8910원에 판매한다고 쓰여 있다.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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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화장지 판매 수량을 잘못 노출시켜 구매자가 일시에 몰리는 ‘대란’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쿠팡에는 ‘깨끗한나라 순수 시그니처 천연펄프 3겹 화장지’ 60팩을 2만8910원에 판매한다고 표시됐다. 해당 제품 1팩에는 30롤의 화장지가 들어있고, 정가로는 한 팩에 2만 원대다. 1롤에 760원인 제품이 16원으로 잘못 노출된 셈이다. 136만8000원 짜리 상품을 2만8910원에 판다고 올린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주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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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답변 인공지능(AI)이 판매 수량을 두고 ‘1800롤이 맞다’고 답해 혼란을 더 키웠다. 커뮤니티 게시판
주문이 몰리자 상황을 인지한 쿠팡 측은 뒤늦게 ‘60팩’을 ‘2개’로 수정했다. 이어 주문건을 자체 취소한 뒤 구매자들에게 보상으로 쿠팡 캐시 5000원을 지급했다. 일부 구매자는 쿠팡 측의 취소에 “취소하면 다인가? 보상체계 제대로 마련하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쿠팡은 안내 문자에서 “주문하신 상품은 수량 표기 오류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쿠팡에서 판매가격이 잘못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118개 가격이 3800원으로 표시된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 1상자(36개)가 5040원(개당 140원)으로 노출되면서 주문이 폭증했다. 당시에는 쿠팡이 주문을 자체 취소하지 않고 손해를 감수하면서 출고된 주문에 대해선 정상 배송했다.
쿠팡 측이 구매자들에 발송한 주문 취소 안내 메시지. 커뮤니티 게시판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