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자식처럼 여기는 인식 확산 ‘가성비’ 보다 ‘최고의 선택’ 으로 명절 펫 한복 매출, 유아용 넘어서 반려동물 디저트 ‘멍쫀쿠’도 출시
사료와 간식 중심이던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의류·헬스케어·기능성 식품은 물론 명절 상품과 디저트로도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내 자식’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확산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용품 소비도 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마트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가 선보인 반려견 한복과 최근 유행 중인 디저트인 두바이쫀득쿠키를 반려견용으로 재해석한 ‘멍쫀쿠’. 이마트 제공
프리미엄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가 선보인 강아지 패딩 베스트는 92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이즈를 제외하고 대부분 제품이 품절이다. 미국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에서 출시하는 반려동물용 맨투맨(약 25만 원)도 잘 팔린다. 직장인 장윤정 씨(40·여)는 “아무거나 고른 게 아니라 원재료가 어떤 건지, 한복 원단은 강아지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는지 확인한다”며 “내 반려견이 입고 먹을 거라서 더 신경 쓰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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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펫푸드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제품 고급화와 전문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펫사업부에 책임 수의사를 충원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호자 의견과 수의학적 검증을 강화했다. 농심은 최근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반려다움’을 만들어 펫 헬스시장케어 공략에 나섰다.
삼정KMPG 김수경 수석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이 단순 사료 중심의 ‘펫코노미 1.0’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펫코노미 2.0’ 단계에 진입했다”며 “유통·식품·패션·헬스케어 분야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